종교/Q.T.

안식일에 대하여

nar(kai) 2020. 3.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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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1장 13절~15절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너희는 안식일을 지킬 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오늘은 안식일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엄중히 말씀하셨습니다.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나는 주일에 물건을 사지말아라, tv나 라디오를 듣지 말아라, 오락을 하지 말아라, 시험을 치지말아라, 출근하지 말아라 등등 주일 성수를 핑계로 이것저것 하지 말라고 하는 가르침에 꽤나 불쾌했었습니다. 요즘은 이런 일들에서 많이 자유로와졌지만 아직도 시골 교회에서는 주일에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다거나 유흥을 즐기는 것을 금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럼 안식일을 잘 지키려면 교회의 일만 해야 하는 걸까요?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하루 쉬는 일요일에 교회에서 봉사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을 하는 것이 정당한 안식일일까요?
교회의 일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나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오늘 QT를 하다보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을 주신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인간이 범죄하므로 노동의 벌을 받았습니다. 창세기에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라는 말씀에서 알수 있듯이 범죄의 결과로 인간은 먹기 위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보듯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표징으로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안식일을 주십니다.
여기에서 깨닫게 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쉼을 주시는 분이란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 한해서 일주일에 하루를 쉴 수 있는 권리를 주셨습니다. 그것도 생계에 대한 걱정없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하루를 주신겁니다.
인간은 원래 수고해야지만 먹을 것을 얻을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줌으로써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돌보신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주신 겁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편안히 쉼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웁니다. 안식일에 일하지 않음에도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나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달픈 인생길에서 일주일에 한번은 모든 염려와 수고를 내려놓고 편안히 쉬며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감사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은 우리는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우리로 알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쉼은 거룩한 것입니다. 쉼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셨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다.
안식일을 범하는 두가지 유형의 사례가 언급되는데 안식일을 더럽히는 것과 일하는 것입니다. 쉬지 못하게 하는 것과 쉬지 않는 것 둘다 하나님 앞에서는 동일하게 안식일을 범하는 일인 것입니다. 안식일을 범한 결과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는 거지요.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이라고 자행되는 많은 일에 대해서 경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베풀어 주신 은혜라는 것. 안식일을 지킴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안식일을 지킴으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목도할 수 있다는 것.

험난하고 고된 인생에서 주님이 주시는 완전하고 편안한 쉼을 주저없이 누리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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