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딸기꽃 딸기 모종을 옮기고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딸기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지금 딸기밭에는 딸기꽃이 한창이다. 딸기는 동생이 좋아해서 기르는 작물이라 나는 딸기에 관한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원래 이 시기에 딸기꽃이 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종을 옮기고 잎이나 줄기가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상태에서 꽃부터 피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더구나 날이 추워서 그런지 텃밭에 그렇게 많이 날아다니던 벌도 하나 보이지 않는데 꽃이 피면 수정이 되기는 할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고.날씨가 이상해져서 노지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이 지역은 얼마 전까지 최저기온이 영하였던 만큼 그다지 따뜻하지 않은데 이 주 전에 한 삼일정도 최고 기온이 20도를 육박할 정도로 반짝 따뜻한 적.. 더보기 느닷없는 생강 심기 동생이 갑작스럽게 먹으려고 보관하고 있던 생강들의 상태를 확인해 보자고 했다. 작년에 생강의 수확량이 많았다 보니 종자를 제외하고 먹으려고 보관했던 생강이 세 박스나 있었다. 그중에 한 박스를 개봉해서 편강을 만들고 여기저기 나눠주고도 써야 할 생강이 아직 남아 있는데 또 한 박스를 개봉하면 이 생강들을 어떻게 처리하지? 생강을 심을 시기는 아직 많이 남았는데 동생의 주변에서는 생강 관련 이야기가 오고 가는지 보관했던 생강 중에 촉이 난 토종 생강은 블친에게 종자로 좀 주고 싶다고 했다. 어차피 다 먹지 못하고 남을 가능성이 높은 생강이니까 종자로 주는 것쯤이야.몇 년 전만 해도 토종 씨생강과 개량종 씨생강을 같이 팔았는데 아무래도 토종 생강을 심는 사람이 적어져서 그런지 요즘은 개량종 씨생강만 파는 곳.. 더보기 홍산마늘 근황 농사를 시작한 초반에 마늘은 우리가 무척이나 신경 써서 키우던 작물 중에 하나였다. 원래 지렁이 분변토에서 마늘이 잘 자라긴 하지만 그래도 추비를 위해서 지렁이 분변토로 북을 돋우거나 지렁이 분변토 액비를 만들어 주면서 정말 신경 써서 키웠었더랬다. 구가 비대해지기 시작하는 이맘때에는 영양분과 수분이 필요하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지렁이 분변토 액비를 만들어 주며 엄청 정성 들여 키웠었었다. 그랬던 마늘이었는데 최근에는 마늘이 살짝 뒷전인 작물이 되어서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쳐다도 보지 않는다. 굳이 변명하자면 다른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라지만 한창 수분이 많이 필요할 때인 요즘 여기는 가뭄이 아주 심한데도 마늘을 돌아볼 생각을 안 한다. 최근에 농장 텃밭에 잘 안 가다 보니 농장 텃밭에 심겨 있는 작물에.. 더보기 감자가 싹이 났어요 우리 텃밭에서 감자는 거의 화수분이다. 처음 감자를 심은 이후 곳곳에서 저절로 자라는 감자들 때문에 살짝 골치가 아파졌다. 처음으로 심지 않은 곳에서 감자 싹이 자라는 걸 봤을 때는 감자를 제대로 수확하지 않았다고 동생에게 잔소리를 한 바가지 했었더랬다. 그다음에 나름 철저하게 감자를 수확했다고 자부했음에도 이삭 감자가 자랐을 때는 이삭 감자는 어쩔 수가 없나 보구나 싶어 살짝 포기를 했었었다. 감자가 달리면 수확하지 뭐 하면서. 예상보다 많아진 감자 수확량에 미처 소진하지 못한 감자들이 많아지면서 감자를 텃밭에 버리는 일이 많아졌다. 그리고 버린 감자에서도 싹이 나서 감자가 자라기 시작했다. 우리 텃밭에는 감자를 키우기 위해 밭을 만들고 감자를 심어 놓은 정식 감자밭에서 자라는 감자 외에도 예전에 감.. 더보기 쪽파가 너무 좋은데......(쪽파 나눔) 지렁이 분변토는 토양의 구조가 아주 훌륭해서 배수가 잘되고 작물들이 물과 영양을 흡수하기 좋도록 되어 있어서 웬만한 작물들이 다 잘 자라지만 그중에서도 몇 가지 작물은 지렁이 분변토에서 키우면 작물의 맛과 상태가 아주 탁월해서 나의 기준으로 꼭 지렁이 분변토에서 키워야만 한다.쪽파도 필히 지렁이 분변토에서 키워야만 하는 작물 중에 하나다. 한창 쪽파를 수확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제 조금 더 날이 따뜻해지면 금방 추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쪽파를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사실상 얼마 남지 않았다(추대가 형성되면 쪽파가 질겨져서 못 먹는다). 쪽파밭을 바라보는 우리는 심정은 복잡하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올해 우리의 쪽파는 양도 많고 상태도 너무 좋다. 우리가 텃밭을 가꿔온 이래 이렇게 쪽파를 많이 먹어본.. 더보기 완두콩 꽃 집 앞 텃밭에 심은 월동 완두콩은 청진주다. 지금껏 토종 완두콩만 심어봤는데 작년에 완두콩을 심을 당시 토종 완두콩의 종자를 찾지 못한 데다 토종 자주 완두콩의 맛에 크게 실망했었기 때문에(채종한 토종 자주 완두콩의 종자는 씨드림을 통해 다 나눔 하고 우리는 심지도 않았다) 다른 완두콩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지기도 해서 동생이 엄선하여 고른 완두콩 품종인 청진주와 슈가피를 각각 집 앞 텃밭과 농장 텃밭에 심어놨었다.날씨가 풀리기 무섭게 집 앞 텃밭의 완두콩은 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날씨가 이상해서 특이하게 일찍 꽃이 피었나 보다 했는데 다른 월동 완두콩이 다들 꽃이 피는 걸 보니 이 품종은 이 시기에 꽃이 피는 건가 보다(아직 슈가피는 꽃이 피지 않았다). 이 지역은 아직도 최저 기온이 영하인 상.. 더보기 쑥 송편 만들기 텃밭에서 수확해 온 쑥으로 쑥국도 끓여 먹고 쑥개떡도 만들어 먹었으나 쑥이 남았다. 떡을 좋아하는 동생은 만들어 먹은 쑥개떡이 아주 만족스러웠는지 쑥떡을 한번 더 해 먹겠다고 텃밭에서 쑥을 좀 더 캐왔더랬다.음식을 해 먹는 것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쉬는 날에는 텃밭 일을 해야 하니 떡 같이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음식은 좀처럼 할 엄두가 안 난다. 씻어놓은 쑥과 불려놓은 쌀을 냉장고에 무작정 보관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 나름 간편해 보이는 쑥버무리나 해 먹으라고 동생에게 제안했으나 막상 떡을 만들려고 나선 동생은 영 쑥버무리를 하기 싫은지 쑥버무리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는다. 나야 떡을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어차피 떡은 동생이 만들거니 '그럼 네가 먹고 싶은 걸로 만들어'라고 했.. 더보기 고추밭 만들기 고추는 5월에 정식할 예정이지만 고추가 다비성 작물이라 고추밭은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우리는 어차피 시판 퇴비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유기물을 쌓아 지렁이 분변토로 만들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우리가 작물을 심을 두둑을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미 만들어진 지렁이 분변토를 갖다 부어서 두둑을 만드는 것이고 나머지는 지렁이 분변토가 깔려 있는 두둑에 유기물을 쌓아 지렁이가 먹고 지렁이 분변토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우리 텃밭의 작물을 심었던 곳에는 모두 지렁이 분변토가 깔려 있기 때문에 수확이 끝나면 두둑을 정리하여 식물 잔사들을 쌓아 방치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렁이들이 식물 잔사들을 먹고 분해하여 지렁이 분변토를 만들어 내서 지렁이 분변토로 된 두둑이 완성된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5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