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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 이야기

호박잎과 강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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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친구들이 놀러온 날 차려본 시골밥상

 

쌈을 안 좋아해서 잘 몰랐는데 은근 호박잎은 추억의 음식인 듯하다. 시골의 정취가 느껴지고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그런  맛.

 

채소를 나눠 먹던 사람이 호박잎을 찾아서(우리는 호박잎을 먹지 않는다)  호박잎을 따 주기 시작했는데, 막상 호박잎을 수확하다 보니 은근 호박잎을 찾는 사람이 많다.

주변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은 다들 호박을 심으신다. 그런데도 호박잎을 달라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 텃밭을 지나가다 호박잎을 좀 따가도 되겠냐고 물어보신 분도 계셨다.

 

시골 분들도 그런데 서울에 계신 어르신들은 어떻겠는가? 동생이 아는 서울 어르신들께 채소 나눔 하는 김에 호박잎을 보냈더니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감사 인사를 얼마나 거창하게 하시던지...... 감동한 마음은 알겠지만 별것도 아닌 일에 너무 열렬히 호응하시니 오히려 송구스럽다.

 

나는 아직 나이가 덜 들었는지 호박잎이 주는 정취를 잘 모르겠다. 

동생 친구들이 시골생활 체험차 놀러 온다고 하여 호박잎과 강된장을 내놨는데 볼 때는 반응이 시원찮더니  먹어보더니 감탄 연발이다. 부모님들이 왜 호박잎을 좋아하는지 알겠다며~ 집에 갈 때도 한 보따리 가져갔다.

 

계속 풀떼기라고 찬밥 취급한 게 쪼금 미안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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