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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 이야기

콩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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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을 안 먹던 동생이 우리가 수확한 귀족 서리태 맛에 푹 빠져서 콩밥을 먹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콩자반이 먹고 싶단다.

늘 처치가 곤란하여 밑반찬을 잘 안 만드는데 먹고 싶다니 만들어야지..

그러고 보니 콩자반은 처음 만들어보는 것 같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콩은 아예 먹질 않았으니 이상할 것도 없다.

 

동생이 콩자반을 찾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유기농으로 키워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콩의 비린맛이 하나도 안 나고 서리태 같은 경우에는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아주 강하다.

 

난 콩을 이용할 때 딱딱한 게 싫어서 충분히 불려서 사용한다. 콩자반을 할 때도 반나절을 불렸다. 콩의 껍질이 주름하나 없이 팽팽하게 불려졌을 때 자작하게 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간장과 설탕 조청을 넣어 조리면 된다.  조리고 나면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하면 된다.

 

생각보다 쫀득한 식감의 콩자반이 완성되었다. 밥반찬으로 먹기는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싱겁게 먹는 동생 입맛에는 좀 짜겠다. 콩자반이니 어쩔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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