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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 이야기

부추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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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수확한 부추

요즘같이 텃밭일이 많은 시기(밭 만들고, 모종 심고, 파종하고, 물 주고)에는 작물을 수확하는 것도 짜증 난다. 수확하면 다듬어서 씻어야 하고 요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밭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서 요리하기가 싫은 나는 수확할 때가 되어도 눈을 질끈 감고 수확을 미루곤 한다.

근데 수확을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는 동생이 며칠 전부터 부추를 수확해야 되는데 하고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은 덜컥 부추를 수확해 왔다. 부추를 수확하고 나서 부추밭에 비를 맞히려고 비 오기 전에 얼른 수확을 해 온 것이다. 비 맞기 전에 수확하자고 상추도 한가득 수확해 왔는데 아이고~

 

부추를 다듬고 씻고 나서 보니 음식으로 해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이건 김치를 담아야 할 각이다. 에고~~

김치 양념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치를 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김치 담으려면 큰 그릇도 나와야 하고 고춧가루 양념이 여기저기 묻으니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부추김치를 담아야겠다.

부추김치

김치를 반찬으로 안 먹는다는 말이 무색하게 철마다 나는 재료로 온갖 김치를 담고 있다. 파김치, 열무김치, 부추김치 그다음에는 깻잎김치를 담아야 한다. 그나마 물김치를 좋아하진 않아서 상추 김치는 안 담고 있다. 누가 보면 김치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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