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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선풍콩 밭 풀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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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매기 전

선풍콩(백태)은 종자가 있어서 심은 거지 딱히 우리가 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메주는 선비콩과 서리태로 담을 예정이고(물론 수확을 해봐야 알겠지만) 청태도 심었으니 선풍콩을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 작년에도 콩비지 한번 끓여 먹고 다른 사람들에게 나눔 하는 걸로 쓰였다. 아마 올해도 나눔용 콩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래도 심어놓은 거라 관리는 해줘야 한다.

 

콩은 풀과 같이 키우면 수확량이 많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풀을 매고 북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단다.

수확량에 목숨 거는 것은 아니지만 알고 있으면 신경이 쓰이는 법. 콩밭들을 다 둘러보며 풀을 매고 있는데 동생이 선풍콩 밭도 풀을 매 줘야 할 것 같단다.

와서 보니 역시 너무 풀밭이다. 아이고~

풀맨 후

플을 매고 있으니 갑임 아주머니가 커피 마시라고 부른다. 커피 마시고 와서 풀을 매고 있으니 이번에는 점순 아주머니가 수박 먹으라고 부른다. 아~ 오늘 일하기는 글렀다.

더운데 혼자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나도 빨리 일을 끝내고 집에서 쉬는 게 좋은지라 먹느라고 일정이 늦춰지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

청자 5호가 심겨있는 두둑까지는 매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나머지는 나중에 와서 해야겠다.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계획한 만큼 일을 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정리를 했다. 풀 매야할 곳이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니라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조만간 와서 하긴 해야지. 

 

풀을 매고 보니 선풍콩 가운데에 심어놓은 찰옥수수 싹이 올라온 것이 보인다. 어디 심어놨는지 몰랐던 강황도 싹이 났다. 신경 안 쓰는 밭이라고 너무 이것저것 심어놨나 보다. 자생 작물들도 꽤 있어서 작물들이 두서없이 여기저기서 자란다.

역시 관리 안 하는 곳은 어떻게 해도 티가 나는 법이다. 가끔씩 살펴보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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