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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선비콩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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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콩 꼬투리

기대하고 있던 선비콩이 이제야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한다. 아직은 꽃만 펴 있는 것들도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잎이 무성해서 이미 꼬투리가 달린 아주까리 밤콩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긴 하는데 잎을 들춰보면  확실하게 표가 난다.

꼬투리가 달리고 콩이 익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잎을 들췄을 때 꼬투리가 총총 달려 있는 모습을 보면 꽤 흐뭇한 기분이 든다. 

꽃이 핀 것만 봐도 꽤 꼬투리가 많이 달릴 것 같다. 

날이 덥고 비가 오니 텃밭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텃밭에는 해야 할 일들이 가득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다 본의 아니게 방치하게 된다.

선비콩은 내가 좋아하는 콩이기도 하고 이번에 메주를 담을 콩이라서 처음에는 기대를 가득 품고 정성껏 키우리라 했는데 초반에는 말썽 많았던 수비초(고추) 돌보느라 순위에 밀리고 지금은 매일 수확해야 하는 동부콩과 녹두에 치여서 관리를 잘 못해주고 있다. 비를 맞고 엄청나게 뻗어가는 덩굴 작물(오이, 호박, 수박, 참외)들 손보느라 다른 작물들이 거의 방치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꿋꿋이  알아서 잘 크고 있는 기특한 콩이다.

 

아무리 콩이 손이 많이 안 간다고 하지만 올해는 너무 방치하고 키우는 경향이 없지 않다. 계획적으로 작물을 키워야 할 텐데 해가 지날수록 더 엉망으로 작물들을 키우는 것 같다. 그나마 땅이 좋아서 작물들이 알아서 잘 자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먼저 꽃이 피었던 아주까리 밤콩은 꼬투리가 제법 많이 달렸다. 선비콩 살펴보면서 아주까리 밤콩도 근황을 남겨본다.

아주까리 밤콩 꼬투리 달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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