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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텃밭에 가보니 누군가 순천동파 4 뭉치를 뽑아갔다.
호박이 계속 없어져서 신경 쓰고 있던 참에 대파까지 훔쳐가다니. 호박이야 길 옆이라 지나다니는 사람 누구나 손을 댈 수 있는 곳이라서 그렇다지만 대파는 작정하고 들어와서 홈쳐간 거다.
밭이 훤해지니 작물 도둑들이 기승이구나.
일단 112에 신고를 했는데 경찰들이 출동해서 보고는 범인을 찾기 힘들다고 난감해한다. 그냥 나눠먹은 셈 치고 넘어가라고 한다. 뭐 딱히 해결을 바라는 건 아니었지만 텃밭에 도둑이 드나들기 시작하면 골치가 아픈데 본인들 일도 아니고 소소한 피해다 보니 두루뭉수리 넘어가려는 것 같다.
대한민국 경찰들은 언제나 무능하다. 막상 범죄 신고를 하게 되면 더 뼈저리게 느끼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늦게 오고 어떤 때는 피해자에게 참으라고만 한다. 역시 나랏돈 버는 것들은 다 같이 한심하다.
결국은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CCTV 설치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호박 이후 텃밭에 도둑이 기승인데 주변에 근본 없는 외국인들도 많으니 안심할 수가 없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텃밭에서 한 번이라도 훔쳐간 사람들은 계속 훔쳐갈 가능성이 없지도 않다.
참 텃밭 농사를 짓다 보니 별 걸 다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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