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텃밭 이야기

서리내린 텃밭 풍경

728x90

올해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다. 집 앞 텃밭은 서리의 피해가 별로 없지만(워낙 해가 빨리 드는 곳이라) 농장 텃밭은 서리의 직격탄을 맞았을 것 같다.
콩을 널어놓고 농장 텃밭을 둘러보러 가본다.

채 서리가 녹지 않은 메리골드와 부추밭

 

그늘이 지는 곳은 서리가 녹지 않아서 아직도 하얗게 서리가 덮여 있다. 오전 8시쯤이라 햇빛이 비추는데도 서리가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서리를 맞은 단호박밭

 
들어갈 엄두를 못 내던 단호박밭은 서리에 잎들이 모두 시들시들해졌다. 서리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달려있는 열매 중에 먹을만한 것들은 따고 줄기들도 정리해야만 할 것 같다. 면적이 넓다 보니 정리하는 것도 꽤 일이 되는데......

서리맞은 고구마순

 

아랫집 아주머니에게 서리 내리기 전에 고구마순을 따가라고 했는데 따기 전에 서리를 맞았다.  아직은 멀쩡한 것들도 있긴 하지만 따가실 시간이 나려나?

호박밭

 

서리 맞으면 바로 정리해 버리겠다고 마음먹은 호박밭은 생각보다 멀쩡하다. 서리 맞아서 잎이 시들해진 것도 있지만 멀쩡한 것도 많다. 그저께 마지막 호박잎이라도 꽤 많이 따서 아랫집이랑 나눴었는데 아직은 호박잎을 더 따 먹어도 되겠다.

검정동부통

 

서리 내릴 때까지 검정동부콩을 따게 되겠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생각보다 콩 꼬투리들이 많다.

자생 두백 감자

 

원래대로라면 서리 내리기 전에 감자를 수확했어야 할 텐데 텃밭 여기저기에서 자라는 자생 감자들을 감당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놔두고 있는데 서리를 맞은 흔적도 없는 감자다.

홍산마늘과 단영마늘밭
남은 양파 모종을 심어놓은 완두콩(슈가피)밭

 

월동 작물들은 나름 상태가 양호하다. 양파 모종이 너무 작아서 좀 걱정했었는데 잘 활착 한 것 같다. 

 

텃밭에 남아있는 작물들이 많지만 단호박을 제외하면 다른 작물들은 서리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다. 생강이나 강황, 가지, 쪽파, 감자, 대파 등이 아직 멀쩡하다. 그래도 곧 수확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해야겠지? 날씨가 추워지면 텃밭일 하는 것도 귀찮아질 테니.

'일상 > 텃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동파 도난  (0) 2024.11.08
텃밭의 김장 채소들  (1) 2024.11.08
뒤늦게 찾아보는 단호박  (0) 2024.11.05
양파심기  (0) 2024.11.04
청호박  (0) 2024.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