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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 때에는 부지깽이나물이란 것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음식에 관심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 때문에 꽤 많은 음식을 접했었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물이라니.
작년에 지렁이 분변토를 얻어가시는 어떤 분이 부지깽이 나물 종근을 주셨다.
어쩔 수 없이 텃밭 한 구석에 자리를 만들어 종근을 심어놓고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봄이 되니 제법 번식을 했다.
맛은 동생과 내가 먹는 몇 안 되는 나물 중 하나인 취나물과 비슷했다.
부지깽이나물 무침은 우리가 키운 참깨로 짠 참기름 맛을 보기 위해 만들었다.
된장에 무쳐도 되지만 우리는 참기름 맛을 봐야 하니까~ 마늘과 액젓,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쳤다.
역시 향긋하니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