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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갑임 아주머니네 텃밭 풀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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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감자가 더 많은 옥수수와 땅콩을 심은 밭

갑임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농사지으라고 무상으로 빌려준 50평 정도의 텃밭이 있는데 이 텃밭은 우리가 가꾸는 다른 텃밭보다 땅이 안 좋아서 늘 작황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가능하면 손이 많이 안 가는 작물들을 심고, 수확해서 그곳 지인들과 나눠먹을 용도의 작물 정도만 심는다.

현재는 옥수수, 땅콩, 완두콩, 감자, 생강, 마늘 주아가 심겨 있다. 

 

땅콩이 풀에 묻혀 보이지 않는 지경이라 오랜만에 풀을 매기 위해 갑임 아주머니네 밭으로 출동했다.

옥수수와 땅콩을 심은 밭에 정작 옥수수와 땅콩은 드문드문 나고 작년에 심었던 감자 이삭이 자생하여 10개도 넘는 감자가 나 있다. 아무리 경운을 안 했다지만 당근도 심고 콩도 심었었는데 유독 감자만 저렇게 자생하는 게 많다니 참 특이하다. 텃밭 곳곳에 자생 감자가 자라고 있다.  

이 밭에 심은 감자는 원래 지인들 나눔용으로 심었던 건데, 너무 많이 수확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감자와 생강밭

생강은 보리와 같이 키우면 좋다고 해서 생강밭 주변에 호밀을 심었는데 호밀이 꽤 자라서 풀을 매고 호밀을 베서 생강밭에 멀칭을 해 주었다.  

 

텃밭이 있으면 작물이 적든 많든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사실 갑임 아주머니네 텃밭은 그냥 반납하고 싶은데 아직 심겨 있는 작물이 있으니 억지로 가꾸고 있긴 한데 다른 텃밭에 비해 수확량은 적고 일은 배로 힘이 드니 정말 가성비 떨어지는 밭이다.

심겨 있는 작물만 수확하자고 했는데 생강 수확하려면 11월까지니까 결국 올해도 꼼짝없이 운영해야 한다.

반납할 그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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