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음식 이야기

연어회덮밥

728x90

날도 덥고 텃밭 일도 바쁘고 음식해 먹기가 사뭇 귀찮은 요즘인데 동생은 나와는 반대로 바쁘고 힘이 드니 든든하게 먹어서 에너지를 보충하려고 한다. 원래도 고기를 좋아하여 늘 고기타령을 하긴 하지만.

동생과 나는 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웬만한 음식은 다 익혀 먹는 스타일이라 날것을 먹는 것은 부담감이 좀 있다. 회뿐만 아니라 야채도 그렇다. 그래서 샐러드 같은 것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어는 둘 다 좋아한다. 회로 먹든, 초밥으로 먹든, 스테이크를 먹든, 샐러드를 먹든. 가끔씩 연어의 고소한 맛이 생각나면 연어를 시켜 먹곤 한다. 근데 동생이 라이브 방송을 보던 중 연어가 나오길래 덥석 주문을 했단다. 안 그래도 먹고 싶었다며.

한동안 밥을 안 먹어서 오늘은 필히 밥을 먹자고 했는데 연어가 온다니 별수 없이 연어회덮밥을 해 먹기로 했다.

 

연어에 빠질 수 없는 양파와 양배추, 깻잎, 상추등 텃밭표 처치곤란 야채를 같이 썰어 넣고 초고추장을 올려서 비벼 먹는다.

 

초고추장은 일전에 만들어뒀던 호박 식초에 고추장을 섞어서 만든다. 이 호박식초는 처치곤란 호박을 식초와 설탕, 호박을 동량으로 담아서 숙성시킨 것인데 희석해 먹기에는 호박맛이 나서 별로지만 새콤달콤한 무침에 베이스로 넣어주면 감칠맛이 더해져 음식이 한결 맛있어진다. 

 

연어는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먹는 것을 선호하지만 덮밥은 역시 초고추장에 먹어야 제맛이지.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아삭한 야채, 고소한 연어 세 박자가 어우러져 만들기 쉽지만 특별한 한 끼가 완성되었다.

'일상 >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처리용 카레  (2) 2024.06.17
동생이 만들어준 간식 감자칩  (1) 2024.06.16
감자 칼국수  (1) 2024.06.10
알감자 조림  (2) 2024.06.06
옥수수차 만들기  (0) 2024.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