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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투탕카멘 완두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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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가 될 운명인 투탕카멘 완두콩

 감자 수확도 끝났고 콩심기도 끝났다. 급한 일은 대충 마무리 됐으니 텃밭에 방치되어 있던 작물들을 정리해 본다.

기대만발이었으나 우리 입맛에는 별로였던 투탕카멘 완두콩. 수확도 하지 않고 텃밭에 그냥 방치해 뒀더니  종자 할 완두콩만 생겨버렸다. 토종 자주 완두랑 맛이 비슷해서 내년에는 투탕카멘 완두콩은 심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 종자는 말리고 본다.

아마 나눔을 요청할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요즘 동생이 나눔에 소극적이라 어찌 되려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심고자 했던 토종 흰꽃 완두는 종자가 몇 개 없는데, 자주 완두와 투탕카멘 완두는 쓸데없이 종자가 너무 많다. 사실 맛없다고 수확해 먹질 않았으니 종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

 

투탕카멘 완두콩 줄기를 모두 걷어내고 나니 완두콩과 풀에 치였던 미니 흑찰 옥수수와 수비초가 숨통이 트이겠다. 거름 좀 먹으라고 콩 옆에 심었다가 완두콩 그늘에 가려서 제대로 크질 않는다.

 

혹시라도 다음에 심게 되면 좀 널찍하게 심자고 동생과 다짐해 본다. 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