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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음식 이야기

야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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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은 부침개다.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는 동생은 치킨이나 부침개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주 가끔 먹는다.

근데 안 먹는 야채(호박, 가지등)가 쌓이면 처리가 곤란하니 별 수 없이 몽땅 채 썰어서 부침개를 만든다.

마침 장마 기간이기도 하니 부침개 만들어 먹기 좋은 날이 아닌가?

 

부추전을 가장한 야채전이다. 부추, 감자, 당근, 호박, 청양고추에 오징어를 채 썰어 놓고 재료가 뭉쳐질 정도의 밀가루를 넣어 소금, 후추로 간을 하고 계란과 물을 부어 되직하게 반죽한다. 우리는 바삭한 부침개를 좋아해서 기름을 충분히 넣고 얇게 부쳐서 바삭하게 구워 먹는다.

부추가 양이 많았는지라 반죽의 양이 너무 많다. 한 번에 두 세장 밖에 안 구워 먹는데, 또 두고두고 먹어야겠구나.

 

우리가 먹는 걸 생각하면 텃밭은 굉장한 사치다. 텃밭에서 수확되는 것의 10% 정도는 먹을까?

그래도 우리 텃밭에서 길러낸 것과 같은 퀄리티의 농산물을 구할 수는 없으니 직접 기르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냉장고에 쌓이고 있는 야채를 생각하면 걱정스럽지만 갖은 야채를 넣고 만들어 먹는 음식은 그 맛이 또 일품이다.

점점 야채를 많이 먹게 되니 그건 또 그것대로 좋은 일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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