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중인 수세미는 세력이 너무 좋아서 이미 텃밭을 벗어나 수로를 건너 도로 옆으로 뻗어 자라고 있다. 어차피 덩굴을 정리할 정신도 없으니 텃밭을 벗어난 것들은 내놓은 자식 취급한다. 예초기로 풀 벨 때 베어지겠지 뭐~~
우리 텃밭에서 자라는 것만 키워도 우리가 목표했던 수세미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덩굴 작물들의 세력이 너무 좋으면 세력을 감당하지 못해서 어느 순간부터 방치하기 시작하는데 현재는 호박, 오이, 참외, 수박, 단호박, 수세미등 모든 덩굴 작물들이 다 방치 중이다.
수세미는 작년에 심었을 때 척박한 땅에서도 어마어마한 세력을 자랑했는데 올해는 너무 좋은 땅에 심겨서 걱정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터 수세미의 세력이 감당이 안되더니 본격적으로 줄기가 뻗기 시작하면서는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서 계속 방치 중에 있었다.
수세미는 수꽃이 피고 나면 마디마디 암꽃이 피는데 멀리서 보니 수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기에 혹시 암꽃이 피었나 가서 확인해 보니 암꽃이 꽤 많이 피어있다. 이 정도면 수정된 것도 있겠다 싶어서 좀 더 들어가 보니 역시나 수정되어 커진 열매도 몇 개 보인다.
올해도 수세미는 주렁주렁 달릴 모양이다.
의외로 수세미는 키우는데 손이 안 간다. 물도 제대로 줘본 적 없는데 병충해도 없이 얼마나 깨끗하게 기세 좋게 자라는지.
모종 옮겨 심고 초반에 풀 좀 매 준 거 외에는 관리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도 수세미는 알아서 잘 크고 있다.
다만 작년과 비교해서 수세미 암꽃이 너무 큰데 종류가 다른 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작년에도 수세미는 엄청 크게 자랐는데 이번 수세미는 작년보다 더 크게 자라려나?
다 자란 수세미의 모양이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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