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 서리태와 청태를 필두로 6월에 심은 콩들이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오리알태와 청서리태도 꽃이 피었다. 오리알태는 꽃이 하얀색이라고 들었는데 우리 밭에는 오리알태가 흰꽃이 피는 것도 있고 보라꽃이 피는 것도 있다. 교잡이 됐나 보다.
어차피 콩나물용 콩으로 키우는 거라 교잡이 됐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 것 같다.
청서리태는 그래도 서리태라고 서리태 꽃과 비슷하다. 뭐 콩 꽃이 거의 비슷하기는 한 거 같지만.
제대로 순 지르기를 하지 못했는데 가지도 잘 뻗었고 꽃도 많이 피었다. 농장 텃밭에서는 거의 모든 콩들이 방치 모드로 들어갔다. 덩굴 작물들 때문에 다른 작물 돌볼 시간이 없다. 요즘은 오이, 호박, 참외 수확하기도 벅차다.
콩들이 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걸 보니 선풍콩도 꽃이 피었을까? 갑임 아주머니 밭에도 한번 보러 갔다 와야겠다.
꽃들이 총총 피어있는 것을 보니 꼬투리도 많이 달리겠다.
일찌감치 꽃이 핀 선비콩은 이제 꼬투리가 제법 달리기 시작한다. 사진상으로 잘 안보일지 모르지만 꼬투리가 굉장히 많이 달렸다. 콩잎이 너무 무성해서 선비콩 밭 사이로 지나다닐 수가 없어서 길을 빙 둘러 다니고 있지만 다른 콩들 꽃이 피기 시작하니 5월에 심은 콩은 어떤지 보려고 잎을 들춰봤더니 무수히 콩 꼬투리가 달려있다. 근데 벌도 많이 날아다니고 잎이 가로막아 사진 찍기가 불편해서 사진은 제대로 못 찍겠다.
제일 일찍 꽃이 피었던 아주까리 밤콩도 선비콩만큼은 아니지만 꼬투리가 총총 많이 달렸다. 제일 일찍 꼬투리가 달린 만큼 통통해진 꼬투리도 제법 있다.
이런저런 콩을 키우고 있어도 사실 우리는 콩은 거의 방치 수준으로 키운다. 순 지르기 외에는 별로 해주는 게 없다. 콩 꼬투리가 달리기 시작하면 노린재가 기승이라고 하는데 이제라도 좀 살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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