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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수세미 암꽃이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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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미 암꽃
수정된 수세미 암꽃

방치 중인 수세미는 세력이 너무 좋아서 이미 텃밭을 벗어나 수로를 건너 도로 옆으로 뻗어 자라고 있다. 어차피 덩굴을 정리할 정신도 없으니 텃밭을 벗어난 것들은 내놓은 자식 취급한다. 예초기로 풀 벨 때 베어지겠지 뭐~~
우리 텃밭에서 자라는 것만 키워도 우리가 목표했던 수세미는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덩굴 작물들의 세력이 너무 좋으면 세력을 감당하지 못해서 어느 순간부터 방치하기 시작하는데 현재는 호박, 오이, 참외, 수박, 단호박, 수세미등 모든 덩굴 작물들이 다 방치 중이다. 
수세미는 작년에 심었을 때 척박한 땅에서도 어마어마한 세력을 자랑했는데 올해는 너무 좋은 땅에 심겨서 걱정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초반부터 수세미의 세력이 감당이 안되더니 본격적으로 줄기가 뻗기 시작하면서는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서 계속 방치 중에 있었다. 
수세미는 수꽃이 피고 나면 마디마디 암꽃이 피는데 멀리서 보니 수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기에 혹시 암꽃이 피었나 가서 확인해 보니 암꽃이 꽤 많이 피어있다. 이 정도면 수정된 것도 있겠다 싶어서 좀 더 들어가 보니 역시나 수정되어 커진 열매도 몇 개 보인다.
올해도 수세미는 주렁주렁 달릴 모양이다.
 
의외로 수세미는 키우는데 손이 안 간다. 물도 제대로 줘본 적 없는데 병충해도 없이 얼마나 깨끗하게 기세 좋게 자라는지. 
모종 옮겨 심고 초반에 풀 좀 매 준 거 외에는 관리라는 걸 해본 적이 없는데도 수세미는 알아서 잘 크고 있다.
다만 작년과 비교해서 수세미 암꽃이 너무 큰데 종류가 다른 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작년에도 수세미는 엄청 크게 자랐는데 이번 수세미는 작년보다 더 크게 자라려나? 
다 자란 수세미의 모양이 사뭇 궁금해진다.

작년 수세미 암꽃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