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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선비콩과 아주까리 밤콩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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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콩 꼬투리 달린 모습

선비콩은 맛에 반하여 야심 차게 심었다가 현재 방치되고 있는 비운의 콩이다. 애정하는 콩이긴 하지만 수비초 돌보느라 콩을 살필 여유가 없다. 게다가 특별한 문제없이 크고 있으니 내심 안심하고 방치하는 예쁜 놈이 되겠다.

일찍 심어서 꼬투리도 일찍 달렸으나 꼬투리가 달린 이후 날이 가물어서 꼬투리가 제대로 여물수나 있을까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콩 꼬투리는 엄청 많이 달렸다. 익어갈 때도 되었을 텐데 꼬투리가 통통해지고 콩이 제대로 익으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지 가늠이 안된다. 현재의 모습으로는 전체적으로 꼬투리가 통통해지기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될 것 같다.

예상으로는 9월에 수확하려고 했는데 콩이 익는 모습으로 봤을 때 9월 말에나 10월 초에 수확이 가능할 거 같다.

아주까리 밤콩 꼬투리 달린 모습

아주까리 밤콩은 선비콩보다는 늦게 심었지만 선비콩보다 수확은 빠를 것 같다. 잎사귀가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있는 걸 보면 9월에는 수확이 될 것 같다. 꼬투리도 많이 달렸고 제법 통통해졌다. 원래 종자 증식이 목적이었지만 맛을 볼 수 있을 정도는 나오겠다. 처음 심은 콩인데 선비콩보다 재배기간도 짧은 것 같고 선비콩처럼 방치하고 있어도 알아서 잘 크고 있다.

 

우리야 워낙 콩을 방치하고 키우는 경향이 있지만 토종 콩들은 대체적으로 알아서 잘 큰다. 환경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 이긴 하지만 딱히 병충해도 심하지 않고 순 지르기 외에 따로 손 가는 게 없다. 우리 먹을 것만 키우기 때문에 수확량에 신경을 안 써서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탈립이 심한 거 외에 수확량의 차이도 거의 못 느끼기는 한다. 스무 개 남짓 심어서 한 되 나오면 잘 나오는 거 아닌가? 물론 작년에 처음 콩을 심었기 때문에 초심자의 행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확한 수확량을 가늠하는 것은 올해가 되는 건가? 수확을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의 상태로는 수확량이 아주 나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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