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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뒤늦게 심은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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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덩굴과 수박 암꽃

실험 정신이 투철한 동생이 제일 처음 달린  망고수박을 수확해 먹고 그 수박씨를 텃밭에 심어 놓았다.  과연 늦게 심어서 수박을 수확해 먹을 수 있을지가 궁금하단다. 만약 가능하다고 하면 수박을 옥수수처럼 순차적으로 심어서 키우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4월에 심어 놓은 수박도 아직까지 열매가 나오고 있는데 동생의 과일 사랑은 상상 초월이다. 어쨌든 7월 10일쯤 수확했으니 7월 중순에 파종한 수박이 되겠다.
심어놓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느 날 생뚱맞게 올라온 싹을 보고 수박씨를 심어 놓은 것을 기억해 냈다.

수박 새싹

이미 애플 수박밭에 수박이 많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에 모종 2개는 동생의 회사 동료에게 갖다 주고 한 개만 실험적으로 키워 보기로 했다.

심을 자리가 마땅하지 않으니 퇴비 만든다고  식물 잔사 쌓아서 차광막 덮어 놓은 곳으로 덩굴 뻗어 가라고 그 앞쪽으로 옮겨 심어 놨는데 잘 자라서 암꽃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했다.

착과 된 암꽃도 있으니 날씨가 적당하면 10월에 수박을 수확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조량이 부족해서 제대로 안 익을 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참외나 수박이 예상외로 많이 열려서 아직까지 과일 처치가 곤란하여 여기저기 나눔 하고 있는 처지라 꼭 수박을 키워야 하나 싶긴 하지만 뭐 딱히 관리해 주는 것도 아니니 자라는 정도를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이곳의 대부분의 애플수박은 6월 장마가 지나고 나서 거의 끝이 났다. 줄기가 마르고 땅에 영양이 없어서 수박도 작아지기 때문에 7월에 대부분 정리를 하는데 늦게 심은 수박이 잘 자란다면 6월 말에 몇 개 파종해서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늦게 심은 수박은 날이 덥고 가물기까지 하지만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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