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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강황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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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꽃이 피었다.

동생의 표현을 빌리자면 강황은 '심었습니다'로 시작해서 '수확했습니다'가 키우기의 전 과정인 그야말로 방치해서 키우는 대표적인 작물이다. 심고 나면 수확할 때까지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심지어 올해는 강황 심은 자리를 표시해 두지도 않아서 강황을 심었던 자리에 다른 작물을 파종하여 뒤늦게 자라는 강황이 작물들 틈새에서 자란 경우도 있었다.

 

매번 심지만 워낙 방치해서 키우니 어떻게 자라는지 소위 성장 과정을 하나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꽃이 핀다는 것도 몰랐었다. 작년에 우연한 기회로 강황이 꽃핀 모습을 처음 보게 되어서 '아~ 강황이 꽃도 피는구나'하며 동생과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된 것에 신기해했었다.

 

여전히 강황은 방치되어 크고 있는 작물이라 강황꽃은 잘 볼 수 없으니 봤을 때 기록을 남겨놔야지 하고 얼른 사진을 찍어왔다. 아직도 모든 강황이 다 꽃이 피는 건지 조건이 안 맞아서 꽃이 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진정 강황을 키우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구나 싶어서 부끄럽지만 먹는 작물이니 강황만 제대로 달리면 되는 거라며 자기 위안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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