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텃밭 이야기

종자용 강황과 생강 수확

728x90

개량종 생강
토종생강
강황

 

지금껏 생강이나 강황은 종자를 따로 보관하진 않았고 매번 사서 심었는데 작년에 강황을 상토에 보관해 놨다가 다시 심었더니 제대로 자랐기에 올해는 생강과 강황 종자를 상토에 보관해 보기로 했다. 뭐 제대로 보관이 안되면 종자를 사서 심으면 되니까 시험 삼아 보관해 본다. 제대로 보관이 된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종자를 남겨놔도 되겠다.

생강이나 강황이나 종자를 사면 최소 단위가 1~2kg이라서 우리가 심기에는 양이 좀 많은 관계로 종자를 살 때마다 고민이 많았는데 제대로 종자 보관만 된다면 우리가 심을 양만큼만 종자를 보관하면 되니 얼마나 좋은가?

 

강황이나 생강이나 먹을 것은 서리가 내린 이후에 수확하면 크기가 더 커진다고 했는데 종자로 보관하는 것은 서리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된다고 하여 (서리 내린 이후에 수확하면 저장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다음 주에 날이 추워진다고 하니 비 오기 전에 종자용으로 쓸 것들만 한뿌리씩 수확했다.

강황은 한뿌리가 대략 1kg 정도 되고 개량종 생강은 500g, 토종생강은 200g 정도 된단다(토종생강은 종자용을 더 수확해야 할 것 같다. 1kg 정도 종자로 보관할 계획이다).

 

양념으로 쓸 생강은 개량종을 써도 되지만 차를 끓이거나 청을 담는 것은 토종생강으로 담아야 깊은 맛이 나기 때문에 우리는 늘 두 가지를 같이 심는다. 그러니 둘 다 종자를 보관한다.

 

종자로 보관할 거라 씻지 않고 흙만 털어서 잔뿌리를 정리하고 살짝 말린다. 지렁이 분변토에서 자란 것이라 흙이 많이 안 묻어난다. 아랫집 아주머니가 보시더니 '종자 할 거는 씻으면 안 된다'라고 잔소리를 하신다. 씻은 거 아니라고 얘기해 주니 안 씻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깨끗하냐고 의아해하신다. 그야 지렁이 분변토에서 자랐으니까요.

생강이나 강황이나 윤기가 반질반질한 것이 얼마나 이쁜가? 종자용을 수확해 놓으니 마음이 든든하다.

'일상 > 텃밭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파심기  (0) 2024.11.04
청호박  (0) 2024.11.03
진퇴양난의 홍산마늘과 단영마늘  (0) 2024.11.02
귀족서리태 수확  (0) 2024.11.01
쪽파 수확  (1)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