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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애를 써도 작물은 때가 되어야 자란다. 심는 시기가 다르더라도 결실의 시기는 비슷한 것 같다.
작년에도 동부콩을 7월 초순에 수확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줬었는데 이제 동부콩 꽃이 피기 시작하는 걸 보니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수확할 것 같다. 심기는 작년보다 더 빨리 심었던 것 같은데.
옥수수 옆에 비료되라고 심어놓은 터라 물 좋아하는 작물들이 모여 있는데 날이 가물어서 얼마나 애가 탔었는지.
콩과 작물들은 꽃이 피면 물 주기에 신경 써야 한다고 하는데 마침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한시름 놓았다.
사람의 마음이 참 이상한 것이 동부콩은 잘 안 먹는 콩이고 마침 종자가 있어서 옥수수 옆에 비료가 되라고 심은 것뿐인데 줄기가 한참 뻗는데도 꽃이 피지 않으니 무슨 문제가 있나 걱정이 되었다. 말이야 동부콩 농사는 망해도 된다지만 키우는 작물이 잘 안 자라는 것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이제 꽃이 피기 시작했으니 풋콩을 먹는 동부콩은 곧 수확하는 손길이 바빠지겠다. 작년에는 아침저녁으로 수확해야 해서 동부콩 때문에 농장 텃밭에 출근 도장을 찍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