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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청태와 귀족 서리태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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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서리태 꽃

이제 본격적으로 6월에 심었던 콩들이 꽃이 피나보다. 농장 텃밭을 둘러보다 보니 귀족 서리태와 청태가 꽃이 피기 시작했다. 작년보다는 꽃이 일찍 피는 것 같은데 작년에는 워낙 콩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은 모르겠다. 그저 느낌상 꽃이 일찍 피는 것 같다. 

청자 5호 서리태가 흰꽃이 피기에 귀족 서리태도 흰 꽃이 필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다르게 연보랏빛 꽃이 핀다.

귀족 서리태는 꽤 맛있는 콩이어서 나눔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올해 많이 수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청태꽃

귀족 서리태와 같은 시기에 심은 청태도 꽃이 피기 시작한다. 같이 심었어도 귀족 서리태 보다 영 못 자라더니 꽃은 비슷한 시기에 피는 것을 보니 콩꽃이 필 시기이긴 한 모양이다. 작년에 나눔 했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던 콩인데 메주를 만들고 남아 있는 콩도 많은 데다 우리에게는 선비콩과 귀족 서리태에 밀리는 콩이라 계속해서 심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콩이기는 하다. 백태보다는 좀 더 달달한 맛이 있어서 백태보다는 청태가 더 좋지만 아직까지는 콩을 많이 먹지는 않아서 많이 쓰게 될지 의문이기는 하다.

 

동생이 블로그에 포스팅한다고 현재 우리 텃밭에 심겨 있는 콩 종류를 세어봤는데 무려 13종류나 된다. 거기에 녹두와 4종류의  팥, 3종류의 땅콩까지 더하면 콩과 작물만 스무 종이 넘게 심겨 있는 것이다. 남들이 보면 콩만 먹고사는 줄 알겠다. 내년에는 맛있는 콩들로만 엄선해서 4~5 종류만 심자고 했는데 콩들이 다 맛있으면 어쩌나?

 

아직까지 꽃이 피지 않는 콩들은 선풍콩, 오리알태, 청서리태, 검정울타리콩, 밤콩, 렌틸콩, 푸른 밤콩인데 늦게 심은 푸른 밤콩과 검정울타리콩, 밤콩을 빼고는 다음 주면 다 꽃이 필 듯하다.

자라는 모양도 그렇지만 콩 꽃들도 비슷비슷해서 흰꽃이 핀 청자 5호 서리태를 제외하고는 꽃이나 잎을 보고 무슨 콩인지 알 도리가 없다.

 

텃밭의 많은 부분을 콩이 차지하고 있는 데다 종류도 예상보다 많아서(우리는 콩을 잘 안 먹는데) 놀랍기는 하지만 콩은 털 때 외에는 키우는데 별로 손이 많이 가질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직까지는 무리 없이 잘 크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