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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텃밭 이야기

콩 익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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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태
귀족서리태
선비콩
오리알태
청서리태

 

바야흐로 콩들이 익어가는 때가 왔다. 콩잎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아주까리 밤콩과 선비콩 몇 개는 수확해서 말리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콩이 수확하려면 아직은 좀 더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선비콩과 아주까리 밤콩은 가뭄의 영향으로 콩의 크기도 작고 알이 제대로 안 든 꼬투리도 많은데 선비콩의 검은색이 제대로 발현되려면 최대한 익힌 후에 베어야 하기 때문에 줄기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오리알태는 의외로 생각보다 빨리 익어가고 있다. 콩알이 작아서 그런가? 까매진 꼬투리가 있는 것을 보니 10월쯤에는 수확해야 할 것 같다.


귀족 서리태와 청태와 청서리태는 알이 차고 있는데 가물었던 날씨를 생각하면 통통하게 잘 여물고 있는 것이 아주 대견하다. 특히 잎사귀를 짐승에게 뜯긴 귀족 서리태가 통통해지고 있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어차피 청태와 귀족서리태, 청서리태는 11월쯤에나 수확하게 될 테니 아직까지는 익을 시간이 충분히 남아 있다.

 

농장 텃밭에서는 청태가 가장 상태가 좋다. 생강과 같이 심겨 있어서 그런지 충해도 별로 없고, 통통하게 알이 찬 꼬투리들이 많이 달려 있는 걸 보니 올해도 수확은 많이 될 것 같다.

 

예상보다 콩이 많아서 콩 수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농장 텃밭에 심겨 있는 콩을 보고 있자니 좋아하지도 않는 콩을 왜 이렇게 많이 심었을까 싶게 콩이 많다. 동생이 내년에는 두세 종류의 콩만 심자고 했는데 정말 그래야 될 것 같다. 아무리 방치하고 키운다지만 한창 배추 키워야 할 때에 콩을 따서 말리고 수확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지금 밥밑콩으로 먹고 있는 귀족 서리태가 아직까지 맛있어서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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