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텃밭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상추 나눔 상추는 의외로 안 먹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지 잘 안 주려고 했는데 의외로 상추는 거절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나눔 하기에는 무난한 채소인 것 같다. 텃밭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는 야채라서 농사 지인에게는 잘 안 권하지만 우리 집 상추 맛을 아는 몇몇 분들은 남으면 갖다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본인들도 심었으면서.우리는 상추를 솎아 먹지 않아서 몇 개만 심는 편인데 적게 심어도 상추의 수확량은 우리가 소화하기 늘 역부족이다. 이미 갑임 아주머니와 점순 아주머니한테 나눠줬고 동생의 블친들에게도 나눠줬는데 날이 따뜻해지고 비가 자주 오니 상추가 부쩍 빨리 자라서 이미 처치곤란이 되어버렸다. 필요할 때 수확하는 이곳 사람들과 달리 수확해야 할 때가 되면 무조건 수확하는.. 더보기 콩 심는 날 며칠 전에 심었던 선비콩이 싹이 나기 시작했다. 선비콩은 작년에 우리가 심었던 콩이라 종자가 많아서 심어보고 싹이 안 나면 다시 심을 요량으로 일찌감치 심었던 콩이다.근데 며칠간 날이 따뜻해서였는지 제대로 싹이 나기 시작했다. 아~ 콩을 심어도 되겠구나.선비콩 발아에 힘입어 가지고 있는 토종콩을 심기로 했다. 아주까리 밤콩과 홀아비 밤콩.아주까리 밤콩은 토종 종자 나눔 받은 거라 올해는 종자 증식에 치중해야 할 듯하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내년에 대거 심어야지~홀아비 밤콩은 작년에 2개 심어서 맛만 봤던 콩인데 너무 맛있어서 동생의 블친에게 종자 나눔을 받았다. 잘 키워서 종자도 대거 확보하고 마음껏 먹어봤으면 좋겠다. 원래 콩은 아예 안 먹었는데 뒤늦게 토종 콩의 매력에 빠져서 콩 심는다고 난리라니~.. 더보기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한 텃밭 가꾸기 질 좋은 우리 텃밭 작물의 일등공신은 지렁이 분변토이다.지렁이 분변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지렁이 농장을 하셔서 지렁이 분변토로 작물을 키워봤더니 건강하고 맛 좋은 농작물이 나온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됐을 뿐이다.유기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렁이 분변토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난 것 같지만 사실 우리처럼 온전히 지렁이 분변토에서 작물을 키우는 사람은 전국에서도 그다지 많지 않다. 아마 우리가 지렁이 키우는 법을 알기 때문에 지렁이 분변토에서 작물을 키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텃밭 흙을 지렁이 분변토로만 고집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지렁이 분변토에서 작물을 키우면 작물의 맛과 향이 다른 땅에서 자란 농작물보다 뛰어나다. 지렁이 분변토.. 더보기 오늘의 텃밭 근황(감자꽃이 피었습니다) 요즘은 한창 작물을 심을 때라 밭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콩 심느라고 뒷전이었던 감자밭이 며칠 만에 무성해졌다. 작년에도 감자가 너무 많이 수확돼서 곤욕을 치렀는데 올해는 작년 수확량을 뛰어넘을 것 같다.작년에 감자를 얻어먹었던 동생의 블친들이 벌써부터 감자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다. 5월 말이면 수확해야 하려나?2월에 심었던 자주 완두콩 꽃이 만발했다. 월동시킨 완두와 2주 정도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이런 상태라면 굳이 월동시키지 않아도 되겠군. 올해가 따뜻해서 빨리 자랐나? 수확시기가 겹칠 것 같아 슬슬 걱정이 된다. 한꺼번에 대량 수확하게 되면 그것도 대략 난감인데.월동 완두콩은 익어가고 있다 2주 뒤쯤이면 따야 하지 않을까? 완두는 첫 수확 후 이틀에 한 번씩 계속 따줘야 한다. 세 군데.. 더보기 옥수수와 동부콩 텃밭을 한다면 꼭 키워 먹어봐야 하는 작물 중 하나가 옥수수가 아닐까 싶다.옥수수는 수확 직후부터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수확해서 바로 먹어야 맛있다. 그래서 맛있는 옥수수를 먹으려면 반드시 텃밭에서 키워 먹어야 하는 작물이다.키워 먹는 옥수수의 맛은 사서 먹는 옥수수에 익숙해진 사람에게는 신세계일 것이다. 옥수수는 동생과 나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맛있게 키우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밭 가장자리에 심는 주변 농부들과 달리 우리는 다비성 작물이라고 텃밭의 가장 좋은 자리에 옥수수를 심는다. 처음에 옥수수를 심을 때는 땅 아깝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꽤나 들었다. 그러나 내가 맛있는 옥수수를 먹겠다는데 누가 말리겠는가? 지렁이 농장이 없어져서 지렁이 분변토를 맘대로 쓰던 예전과 상황이 달라.. 더보기 다품종 소량생산 원래 내가 텃밭을 가꾸는 이유는 지렁이 분변토에서 키운 것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몇 가지 채소 즉 상추, 부추, 대파, 열무 때문이었다. 상추나 열무는 없으면 안 먹어도 무관한 채소이니 텃밭을 가꾸는 대부분의 이유가 부추와 대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 먹을 순 없으나 내가 좋아하는 채소들이라 안 먹을 수도 없어서 무조건 키워 먹어야 한다. 텃밭이 여유가 있으면 청양 고추와 깻잎 정도를 더 키울 뿐이지 텃밭을 더 확장할 생각은 아예 없었다. 텃밭이 로망인 동생이 텃밭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우리의 텃밭 상황은 좀 달라졌다. 호기심이 많은 만큼 심어보고 싶은 작물이 많아서 이것 조금 저것 조금 심다 보니 자그마한 텃밭에 심어놓은 품종이 꽤나 여러 가지가 되었다. 원래도 텃밭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목적으.. 더보기 삼동파 심기 동생의 블친이 삼동파를 보내줬다.삼동파는 맛과 향이 진한 대파라고 해서 동생이 예전부터 키워보고 싶어 했던 토종 대파였다. 이 대파는 주아로 번식하는 대파라고 한다. 텃밭에는 이미 심겨 있는 대파 종류만 3종류다. 개량종 대파(흑금장파), 순천동파, 지인이 준 토종대파.그래도 맛이 좋다는 토종 대파니 잘 키워서 맛은 봐야지~심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오이와 감자의 동반식물로 심어줬다.북주기 귀찮다고 아주 깊숙이 심었다. 대파는 꼭 키워서 먹는 채소라서 굉장히 신경 써서 키웠는데 요 몇 년간 텃밭 일이 많아지면서 별다른 병충해 없이 잘 자라는 대파에는 좀 소흘 해진 경향이 있다. 대파에 별 관심 없는 동생조차 대파를 수확할 때마다 대파에 신경 안 쓴다고 잔소리를 한다. 올해는 기필코 토종 대파들을 잘 키.. 더보기 오늘의 텃밭 근황(비오기 전 씨앗 파종) 내일 비가 온다고 해서 종자를 대거 텃밭에 파종하고 왔다.올 가을 마늘 심을 자리에 선비콩을 심어 놓고 새가 먹을까봐 한랭사를 덮어 놓았다. 땅콩, 생강, 강황도 심었다. 참깨 심을 밭도 만들어 놓고, 밭벼도 심고, 꽈리고추, 청양고추, 가지, 파프리카 모종 사온 것도 밭에 옮겨 심었다. 우리 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농부들이 비오기 전에 모종 옮기고 씨앗 뿌린다고 무척이나 바쁘다. 동생이 올해는 선비콩으로 메주를 만들자고 해서 선비콩은 신경써서 키워야겠다.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다음